내향형 ‘I’ 인간 비투비 이창섭. 그는 얼마 전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반려견 구리 스케줄에 맞춰 꽉찬 하루를 보내는 개아빠 창섭으로서의 일상을 보여주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노란색 귀여운 개 유치원 가방에 구리가 좋아하는 장난감, 간식 등을 챙기고, 옷을 갈아입힌 뒤 등원 길에 나서는데 마치 5세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연상하게 한 것. 구리를 등원시킨 후 미처 못한 식사를 하고 또다시 강아지 옷을 사러 가는 모습에서 반려견 케어에 진심인 그의 마음이 잘 드러났다.
지난 1월 경남 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앞둔 유기견 곰자를 입양한 조승우는 이후 강아지 유치원에 출근도장을 찍으며 곰자와 함께 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개아빠 중에서도 열혈 학부모인 쪽에 속한다. 개치원에서 열린 강아지 가방 꾸미기 대회에서 곰자의 친구들과 선생님을 형상화한 인형들을 주렁주렁 단 모습으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적이 있고, 곰자를 위해 커스텀메이드 한 생일 케이크를 직접 준비하는 등 곰자 케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 얼마 전 그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15년간 함께 해온 반려견 단풍이를 떠나보내고 펫로스 증후군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전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더욱 곰자를 향한 애정이 남다른 듯 하다.
지난 2018년 이도현은 웰시코키 종인 유기견 가을이를 입양했다. 가을에 데려와서 이름을 ‘가을이’라고 지었다고. 그가 〈더 글로리〉 촬영을 준비하며 가을이를 송혜교라 생각하고 연습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원래 촬영장에도 잘 데리고 다녔는데 최근엔 가을이가 살이 많이 쪄서 강아지 캠프에 보냈다고. 다행히 가을이가 학교에서 사교성도 좋아지고, 16.8kg에서 13kg으로 살도 빠졌다는 근황을 전했다. 가을이 이야기 할 때마다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는 천상 개아빠인듯.
〈더 글로리〉 전재준으로 루이 아빠의 삶을 살았던 배우 박성훈 역시 반려견 박스를 키우는 개아빠다. 박스아범이라서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boxabum으로 했다고(복사범 아님 주의). 박스는 미니어처 핀셔 종으로 박성훈과 6년째 동거동락하고 있다. SNS 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보면 박스를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들어가 주무시라며 형님(?)처럼 모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배우 유연석은 대형견을 키우고 있다. 영화 〈멍뭉이〉를 찍으면서 유기견 문제에 눈을 뜨게 됐고, 실제로 유기견인 리타를 입양하게 됐다고. 독립 후 처음으로 반려견을 도맡아 키우는 것인데 평일엔 스케줄 전 강아지 학교에 데려다주는 학부모로서의 삶을, 주말엔 간식을 만들어주고, 캠핑에 데려가는 등 개아범으로 꽉찬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리타는 다른 개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학교에 잘 다닐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입학 테스트를 통과하고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도 한마리 생겼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기도 했다. 개 아범이 되면 내 개가 가장 예쁜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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