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S/S 서울패션위크 리뷰 2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Fashion

2022 S/S 서울패션위크 리뷰 2

예술적인 디자인과 서정미가 돋보인 컬렉션을 선보인 4인의 디자이너를 만나보자.

이병호 BY 이병호 2021.11.04

HANACHA STUDIO  

실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들이 유난히 많은 대한민국 패션 신에서 예술적인 옷을 짓는 디자이너를 만나는 것은 패션 에디터로서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 지난 2012년 런던에서 데뷔한 디자이너 차하나도 그런 디자이너 중 한 명. 미니멀리즘과 정교한 재단을 바탕으로, 예술적 감성과 조형미를 견고하게 쌓아 올린 차하나의 컬렉션은 직접 그린 아트워크로 완성한 텍스타일까지 모든 것이 인상적이다. 매 시즌, 호안 미로, 바우 하우스, 다다이즘 등 아티스트와 예술 사조에서 영감을 얻어 온 차하나는 이번 시즌 미술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점, 선, 면'을 탐구했다. 디자이너 차하나의 예술적인 디자인 철학이 응축된 하나의 미술 작품으로 느껴지는 쿠튀르적인 컬렉션이 완성됐다.  
www.hanacha-studio.com
 

GAZE DE LIN

코로나19가 야기한 암울한 현실은 모더니스트인 갸즈드랑의 디자이너 장소영을 낭만을 꿈꾸는 로맨티시스트로 변화하게 만들었다. "힘들었던 한 해를 지나온 후, 다시 꿈을 꾸는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의 소녀였던 저와 지금의 제가 꾸는 꿈을 함께 담고 싶었죠." 이번 시즌, ‘Pouch de Rêve(꿈을 담은 보자기)’라는 서정미 가득한 주제로 컬렉션을 선보인 장소영은 도회적이며 다소 차가운 느낌을 지녔던 이전의 컬렉션과는 사뭇 다른 소녀적 낭만이 가득한 따스한 옷들을 런웨이에 올렸다. 특유의 여유롭고도 아방가르드한 실루엣, 그리고 디자이너가 그토록 사랑하는 모노톤 컬러, 자연적인 소재는 그대로 유지한 채, 아일릿 디테일과 피터팬 칼라로 여성들의 순수한 마음을 자극했다.  
www.gazedelin.com
 

CARUSO 

서울패션위크를 오랜 세월 지켜 온 거장 장광효는 ‘창덕궁의 봄’을 그리며 컬렉션을 디자인해 나갔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경복궁을 대신해 정궁이 된 창덕궁을 거닐며 과거 조선 왕조의 역경과 여러 왕들의 외로움 그리고 위기감을 함께 느끼게 된 디자이너 장광효는 봄을 향한 기다림과 희망을 노래했다. 창덕궁은 그가 오랜 세월 영감의 원천 중 하나로 삼아 온 한복과 우리의 전통문화가 녹여진 옷들이 더욱 눈부신 빛을 발하게 한 완벽한 공간이기도 했다. 장광효의 장기인 완벽한 테일러링과 일찍이 시도해 온 젠더리스 디자인,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와 패턴이 더해진 컬렉션이 창덕궁 위를 수놓았다.  
 

BMUET(TE) 

 
‘잉여 현실’을 테마로 컬렉션을 전개해 나간 뷔미에트의 듀오 디자이너 서병문과 엄지나. 인종, 성별, 나이 등 현실적인 자아를 벗어나 실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자아와 개성을 만날 수 있는 몽환적 일탈을 표현하고자 했다. 추상적이며 개념적인 쇼의 주제와는 달리 의상들은 꽤 현실적이었다. 반항적인 감성과 우아함이 조화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들답게, 컬렉션 전반에 이러한 무드가 드리워져 있었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인 스커트 수트 시리즈와 맨즈웨어가 특히 돋보였다. 좀 더 고급스러운 소재를 개발해 이용한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www.bmuet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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