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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누가 K-POP의 아들을 건드렸다고?
발로 그린듯한 이 그림은 미국의 카드 제작사 ‘톱스(Topps)’가 BTS를 두더지 잡기 게임 속 멍든 두더지로 묘사한 일러스트다. (멤버들과 전혀 닮지 않은 외모의) 일곱 멤버가 ‘그래미 어워드’의 상징인 측음기를 본딴 트로피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것. 또한 BTS가 ‘그래미 어워드’에서 후보로 오른 ‘베스트 팝 듀오/그룹’ 부문 수상 실패의 고배를 비꼬는 내용을 담았으며, ‘케이팝 때리기(Bopping KPOP)’와 ‘상남자 BTS(Bruiser BTS)’라고 언급하며 BTS와 KPOP을 폄하했다. 더불어 '2021 톱스 가비지 패일 키즈 : 더 섀미 어워즈(2021 Topps Garbage Pail Kids: The Shammy Awards)’ 세트에 함께 공개된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타 아티스트의 일러스트에는 비하와 논란이 될 요소를 담고 있지 않아 국내 팬들의 분노가 더욱 커진 것.
톱스의 일러스트에 분노한 BTS 팬들과 K-POP 팬들은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 '인종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다(#RacismIsntComedy)', '아시아인도 사람이다(#AsiansAreHuman)'라는 해시태그 달며 일러스트에 대해 빗발치게 항의했다. 결국 톱스는 "방탄소년단 제품에 대해 실망한 소비자들을 이해한다"라고 성명문을 개시했지만, 이 글 역시도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닌 인종차별의 의도가 다분히 담겨있었다. 더욱 황당한 것은 BTS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지난 2월, 독일 라디오 방송 '바이에른 3'의 진행자가 방탄소년단의 ‘MTV 언플러그드(MTV Unplugged)’ 공연을 언급하며 "20년 동안 북한에서 휴가를 보내라", "방탄소년단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같은 존재"라고 폭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인종차별 논란이라니!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들이 아무리 BTS를 비하하더라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라는 점과 BTS가 흔들리지 않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K-자부심, K-POP의 아들들이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