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POLITAN

어떤 광고든 반응이 폭발적인 방탄소년단이지만 허를 찌른 광고주였다. 실버 세대의 럭셔리 건강기기로 꼽히던 안마 의자 광고라니! 4월부터 끊임없이 새 이야기를 공개해 온 이 시리즈는 대개 시크, 다이내믹의 아이콘인 방탄소년단 멤버 중 한 명이 골골대는 걸로 시작한다. 당연하게도 늘 해결책은 안마 의자. 그러면서 은근히 최첨단을 걷는 기능 하나씩을 소개. 지난여름 영상에서 쿨링 기능이라면 10월 5일 버전에선 추간판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치료에 도움된다는 ‘견인 기능’을 소개한다. 전혀 자연스럽지 않고 과장된 멤버들의 연기도 웃음 버튼!
코로나19 이후, 또 MZ세대 취향에 맞춰 온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들. 지수는 우아한 이미지와 폭넓은 국제적 인지도로 패션 하우스 디올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케이팝 아이돌이다. 지난 9월 30일 2021 S/S 컬렉션 홍보를 맡은 유일한 연예인으로서 디올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등장해 시종일관 한국어로 말하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해’ 등을 세계에 전파. 디올 뷰티 앰배서더인 동시에 2020 F/W 시즌부턴 패션 부문 뮤즈로서도 왕성히 활동 중이다.  
아이돌을 알차게 활용하기로 유명한 네이처 리퍼블릭의 이번 선택은 NCT127. 젠더리스 시대인 만큼 수려한 비주얼 꽃미남 9명이 매일같이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지난 6일 올라온 ‘앳홈’은 배경이 집임에도 불구, 킹스맨 느낌 수트 차림에 한껏 메이크업한 멤버들 때문에 마법처럼 저절로 주문을 클릭하게 된다. 슬리핑 마스크와 세럼 세트 포함 3만 원 이상 구입하면 NCT127 고퀄 포토북을 주는, ‘굿즈를 샀더니 화장품이 딸려 왔다’ 식 마케팅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렸다는 후문.
아이돌이자 배우, 만능 방송인 혜리가 한국 론칭을 목전에 둔 게임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의 홍보 모델로 무려 배우 정우성과 더블 캐스팅됐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방불케 하는 광고 티저 영상이 속속 공개되고 혜리 편 메이킹 영상은 백만 뷰를 훌쩍 넘겼다. “제대로 만든 좀비 전략 시뮬레이션”이라고 혜리가 직접 소개하는 만큼 좀비 떼에 맞서 총기를 난사하는 혜리의 어마무시한 액션이 곧 공개될 예정.
지코와 강다니엘에 이어 펩시의 ‘글로벌 K-POP 프로젝트' 배턴을 받은 아이돌 주자들은 그룹 CIX의 배진영과 위아이 (WEi)의 김요한. 두 번째 음원 ‘아이 빌리브(I Believe)’와 함께 발표된 뮤직비디오에선 배진영과 김요한이 펩시와 함께 여행을 떠나 청춘을 만끽하는 내용이다. 배진영은 이 광고를 위해 새파란 염색까지 감행했는데 다행히 신비로운 마스크에 찰떡. 데뷔와 거의 동시에 거대 글로벌 브랜드 모델로 낙점된 김요한은 전혀 떨지 않고 댄스와 보컬을 소화했다고.  
남돌이 메이크업 브랜드 광고 모델이 돼 직접 화장을 하는 장면은 이제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일. 그런데 NCT 드림은 캔디랩의 첫번째 ‘뮤즈’가 됐다. 본래 신화 속 뮤즈들이 여신인 걸 생각하면 진정한 젠더리스! 최근 공개된 두 번째 프로모션 영상에서 각 멤버들은 마음껏 미모를 발산하며 여친인 소비자를 기다리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빗속에서, 강아지와 함께, 노래를 불러 주며, 쇼핑백을 들어주며… 굿즈 경쟁도 뜨겁다.
이미 광고계 블루칩인 로운이지만 농림축산식품부 홍보 모델은 ‘신박’했다. 평소 요리도, 먹기도 즐기는 캐릭터가 차곡차곡 쌓여 K-푸드 홍보에 적격. 영화 〈기생충〉의 배우 조여정, 슈퍼주니어 최시원, 일본에서 활동 중인 모델 영아 등 한류를 대표하는 스타들과 함께 해외 팬들에게 식품 콘텐츠를 공개. 베트남 팬들을 대상으로 로운이 맡은 음식은 떡볶이. 광고를 위한 연기가 아닌 떡볶이 레시피마저 개발하는 달인에게 뿜어져 나온 아우라에 코로나 19에도 불구 베트남 시장이 반응했다. 광고주에게 감사패까지 받았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