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딱 어울리는 뜨거운 술은?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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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딱 어울리는 뜨거운 술은?

술 마시기 좋은 쌀쌀한 저녁, 코스모 피처팀의 핫 드링크 열전. 주당 에디터들의 후끈한 단골 술집을 소개한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14.12.01


“따스하던 히레사케, 몹시도 그리웁구나”

찬 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몹시도 그리워지는 조합이 있어요. 여름엔 치킨에 맥주라면 겨울에는 단연 오뎅에 사케죠. 제가 ‘오뎅바’의 매력을 처음 알게 된 건 지금부터 10년 전으로, 망년회의 대미를 장식할 곳으로 누군가가 오뎅바를 추천했죠. 수증기로 훈훈해진 바에 앉아 있는데 사장님이 ‘히레사케’를 주시더라고요. 구운 복어 지느러미를 넣은 대포잔에 뜨거운 사케를 부어 마시는 건데, 몸을 뜨끈하게 만들어준다면서요. ‘복어’, ‘대포잔’, ‘뜨끈’이란 세 단어에 혹해 주문한 히레사케.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그 뒤로 겨울바람이 불 때면 히레사케가 간절해지죠. 최근 강남역 근처에서 발견한 작은 오뎅바 ‘선오뎅’에서는 한 사람당 오뎅 3개가 의무인데, 오징어, 가자미, 치즈 등 종류별로 하나씩 먹다 보면 할당량(?)을 금방 채울 수 있어요. 아, 이곳에서 히레사케를 주문할 땐 이렇게 말하세요. “사장님, ‘불쇼’ 보여주세요!” 눈앞에서 보는 불쇼는 술맛을 제대로 돋우거든요.

선오뎅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94길 27

메뉴 오뎅 기본 1인분(3개) 5천원, 타코와사비 1만3천원, 히레사케 8천원   

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2시 문의 563-0286

1.겨울에 더 생각나는 뜨끈한 히레사케. 2.사케의 짝, 타코와사비. 3.오뎅 종류는 손잡이와 색깔로 구분하자!



“겨울 하면 후후 불어 마시는 뱅쇼가 최고!”

싸늘한 바람에 몸이 으스스 떨리는 요즘에 마시기 좋은 술이 있어요. 바로 70~80℃로 뭉근히 끓인 레드 와인, 뱅쇼예요. 레드 와인에 오렌지, 레몬, 사과 등의 과일과 정향, 시나몬 스틱, 생강, 너트맥 등의 향신료, 꿀 등을 넣고 몇 시간 동안 정성스레 끓여내는 술인데요, 프랑스에서는 뱅쇼, 독일에서는 글뤼바인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뱅쇼는 가열하는 과정에서 알코올이 날아가기 때문에 술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요. 저는 뱅쇼가 마시고 싶을 땐 경리단길에 위치한 ‘식스 먼스 오픈’을 찾아가곤 해요. 식스 먼스 오픈의 명당은 2층에 위치한 야외 테라스인데요, 쌀쌀한 밤에 그곳에 있는 캠핑 체어에 앉아 무릎 담요를 덮고 따뜻한 뱅쇼를 후후 불어 마시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답니다. 비록 그 자리에 연인들이 앉아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을 보면 속이 끓어오르긴 하지만 실내도 분위기가 좋으니 친구나 남자 친구와 함께 찾아가보세요.

식스 먼스 오픈

주소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21길 19  

메뉴 홈메이드 뱅쇼 8천원, 데블드 에그스 1만5천원

영업시간 월~목요일 오후 6시~밤 12시, 금요일 오후 6시~오전 2시, 토요일 오후 4시~오전 2시, 일요일 오후 4시~밤 12시

문의 749-8845 

1.매일 끓여내는 홈메이드 뱅쇼. 2.뱅쇼와의 환상의 궁합, 데블드 에그스.



“눈 내리는 밤, 따뜻한 위스키 어때?”

저에게 위스키는 ‘베프’와도 같아요. 스무 살 때부터 조금씩 맛보기 시작한 몰트위스키 맛에 중독돼 10년 넘게 위스키를 수집하고 있거든요. 물론 마시기 위해 모으는 거지만요! 그래서 겨울이 오면 차가운 온더록스 대신 따뜻한 핫 토디를 마셔요. 위스키에 뜨거운 물과 꿀, 레몬 등을 기호에 맞게 넣어 마시는 칵테일이거든요. 프랑스의 감기약이 뱅쇼라면, 핫 토디는 스코틀랜드의 감기약이라고 알려져 있죠. 얼마 전 DDP 근처에 위치한 ‘더탑햇’에서 핫 토디를 주문했더니 싱글 그레이 위스키와 갈리아노 베이스에 석류 시럽, 레몬즙을 넣어 맛있는 ‘핫 갈리아노’를 만들어주는데 맛이 좋더라고요. 이곳이 더 마음에 들었던 이유로 통창 너머로 보이는 DDP의 야경도 한몫했죠. 스카이라운지인 13층에선 뻥 뚫린 하늘 아래서 술을 즐길 수 있는데, 난로를 빵빵하게 틀어준다고 하니 한번 들러보세요. 13층이나 12층의 창가 자리를 이용하려면 하루 전날 예약해 20만원 이상의 보틀 한 병을 주문하면 돼요. 물론 예약 손님이 없다면 칵테일 한 잔을 시키고도 앉을 수 있고요.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밤, 저도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따뜻한 위스키 한잔하러 가려고요. 빨리 눈이 왔으면 좋겠네요. 

더탑햇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0-2 FIN 타워 12층 

메뉴 핫 갈리아노 2만원

영업시간 오후 7시~오전 4시

문의 010-9831-2131(오후 6시 이후 통화 가능)

1.감기에 걸렸을 땐 따뜻한 핫 토디가 정답! 2.찻잔에 나오는 핫 갈리아노.

“피로를 풀어주는 아이리시 커피 한 잔”

외국에서 처음으로 아이리시 커피를 맛보고 그 오묘한 맛에 “바로 이 맛이야”를 외쳤던 적이 있어요. 그러다 얼마 전 대학로에 생긴 ‘믹스앤몰트’에서 그 맛과 다시 재회한 거예요. 혜화 부근에서 싱글 몰트위스키를 취급하는 몇 안 되는 가게 중 하나로 위스키뿐만 아니라 아이리시 커피를 비롯해 꿀과 우유가 들어간 베네 라테, 차처럼 즐길 수 있는 라벤더 진토닉 등 여러 종류의 따뜻한 칵테일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곳이죠. 드디어 기대하던 아이리시 커피를 받아 들었는데, 여느 가게에서보다 높게 쌓은 휘핑크림이 인상적이었어요. 씁쓸한 위스키와 커피 맛의 조화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더군요.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더니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노곤함이 느껴지며 푹신한 의자에 그대로 파묻히고 싶더라고요. 여기엔 믹스앤몰트의 분위기도 한몫했어요. 장작이 활활 타오르는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늘어져 있자니 정말 내 집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죠. 게다가 안주로 나오는 메뉴도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이에요. 양도 풍부한 데다 현지 생활을 통해 쌓은 사장님 내외의 레시피가 그대로 담겨 있죠. 브런치 메뉴도 선보인다니 안주로만 먹기 아쉬우면 낮에 들러도 좋아요.

믹스앤몰트

가격 아이리시 커피 1만1천원, 헬시 플레이트 1만3천원, 베네 라테 1만1천원, 마카로니 앤 치즈 9천원 

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2시(주말에는 오전 3시까지)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29길 3

문의 765-5945

1.건강한 야채와푸드만으로 구성된 헬시 플레이트. 2.통통한 새우의 속살과 바삭한 바게트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슈림프 롤. 3.부드러운 휘핑크림을 듬뿍 올린 아이리시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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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윤다랑
    Photographer (선오뎅, 더탑햇, 믹스앤몰트)길소라, (식스 먼스 오픈)조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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